경남 간 이재명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시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
“국민 삶에 무관심한 구제 불능 정권, 반드시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
천하람, 李겨냥 “여러 야당 있어,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 벨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경남을 방문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경제·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집권 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며 불균형 심화만 부추긴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면서 “‘말따 행따’(말 따로 행동 따로)인 윤석열 정부의 실패, 민주당이 확실하게 바꾸겠다. 구체적 대안과 추진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 2030년 KTX 남부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곧 출범하게 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을 우주산업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고물가 문제를 지적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그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송에 나와 지난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대파 한 단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했던 그날과 같다”며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것 아닌가.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그는 “가뜩이나 생활고로 힘든데 대통령실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긴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불을 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이면서 “국민 삶에 무관심한 구제 불능 정권은 반드시 총선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하여 창원·김해·양산 등 경남 유세 일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의 내일이 두렵지 않도록,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내걸고 나선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도끼에 비유하면서 “여러 야당이 있지만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고 외치면서 견제구를 던지고 나섰다.

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이미 패한 패배자인데 수사·재판에 겁까지 먹어 주화입마에 빠졌다. 더군다나 (자신의) 방탄만 신경 쓰느라 민주당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혁신당은 방탄의 부담도 위선과 내로남불의 부담도 없다”고 덧붙여 자신들이 정권 심판론을 가동시킬 정당에 가장 부합한다고 피력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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